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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즐길 수 있는 분야에 한계는 없다 #클라이밍 #가족취미 #암벽등반


와! 클라이밍이라니. 아이들과 즐길 콘텐츠가 어디까지 있을 수 있는가?! 뉴스레터를 보고 든 생각이었어요. 좀 더 적극적인 신체 활동이라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정독하고, 아이들에게 우선 운을 띄웠어요.


“얘들아~ 우리 클라이밍 하러 갈까?”

“그게 뭔데요?”


클라이밍 알리기


어린이 박물관이나 놀이 시설에서 클라이밍 체험을 해봤는데도, 아이들은 그게 뭐냐고 물어봅니다. “등반이라는 뜻인데, 손잡이 같은 거 잡고 위로 올라가는 거 해 봤지?” 이번에는 클라이밍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니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할 수 있었어요. 야외에서는 돌로 된 벽을 올라가는 스포츠인데, 요즘은 실내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고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클라이밍 중계를 아이들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 선수도 출전했었는데, 같이 마음을 졸이고, 또 같이 환호하며 봤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중 조정석, 윤아 주연의 <엑시트> 가 떠올랐어요. 산악동아리 선후배 사이인 둘이 가스 유출이라는 재난 상황을 맞아, 로프를 이용해 등반하고, 구조 요청하는 재난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 채널에서도 자주 방송하고, 명절 단골 영화에요.


“따따따 따따 따 따따따 하는 영화 기억나? 재미있게 봤잖아.”

“아~”

“거기서 아저씨랑 누나가 하는 게 클라이밍이야.”


가족 영화로 충분히 훌륭한 엑시트, 몇 번을 봤는데도 늘 흥미로워했어요. 함께 관람해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클라이밍 체험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체험센터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산악 활동을 체험할 곳이 많고, 좋아서요. 여행 갈 때 코스에 넣어 보려고요. 이번에는 뉴스레터의 안내대로 가까운 곳의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클라이밍 센터도 많았고 키즈카페에서도 가볍게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더 환호했어요. 의사 결정하는 과정에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호기심을 보입니다. 주말 코스는 클라이밍! 너로 정했다!


클라이밍 체험존이 있는 키즈카페를 선택했습니다. 저 역시 클라이밍에 대한 기억이 있어요. 취업 후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클라이밍을 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팔 근력이 형편없는지 홀드를 붙드는 것부터 안돼서 단 몇 칸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여러 운동을 골고루 못하지만 클라이밍 역시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생각했어요.


키즈카페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클라이밍이 보이지만, 여러 놀잇감 사이를 뛰어다니며 탐색하기 바쁜 아이들입니다. ‘어서 클라이밍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이에게 소개해주고, 하고 싶을 때 말해달라고 했어요.


한참을 놀더니 도전해보겠다는 아이입니다. 앞쪽 칠판에는 좋은 기록을 낸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있어요. 저도 내심 기대가 됐어요. 우리 아이는 과연 몇 초에 벨을 울릴 수 있을까? 클라이밍을 즐기는 룰이 많지만, 이곳은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규칙입니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안전하게 하는 거야!”


삑!

알람이 울리고 시계가 움직입니다. 큰아이는 성큼, 한 번에 여러 칸을 올라가 보려고 크게 발을 올리지만, 닿지 않자 아래 칸에 발을 다시 딛으며 그렇게 나아갑니다. 급한 마음같이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지요. 아쉬워하며 더 높이 팔을 올려도, 잡을 수가 없어 허공을 헤매던 손은 결국 다시 안전한 아래 칸을 단단히 붙잡습니다. 도전하는 모습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배워가는 과정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안전하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너무 멋있어.”


최고 기록인 친구의 10배가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역산하니 그 아이들이 얼마나 빠르게 끝에 도달했는지 놀라웠어요. 하지만 아이는 오로지 나의 도전에만 집중합니다.


6살 둘째도 도전합니다. 작은 홀드가 있는 코스는 몇 칸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왔어요. 곧바로 옆 홈이 파인 곳에서 다시 시작해 정상의 벨을 울렸습니다. 작은 아이가 끝까지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기특했어요. 작은 손과 다리를 놓아야 할 곳을 스스로 찾으며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어?”

“그냥 재미있었어요.”


오로지 내가 올라갈 한 발만 생각했다는 말이었어요. 그렇게 한 칸씩 나아가니 어느덧 꼭대기입니다.


“그런데 내려올 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내려올 때는 줄에 매달려있으면 내려주는 방식이었어요. 그때의 스릴은 덤입니다.


아이들은 몇 번 더 도전했고, 그것을 반복하며 좀 더 나은 방향, 좀 더 나은 방식을 스스로 찾았습니다. 아이가 하는 많은 일들이 그러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다가 못하면 내려와도 괜찮습니다. 다른 길을 가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느려도 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해보는 것만으로 찬란하니까요. 오늘도 멋진 경험을 마음에 담은 날입니다.

#family



Eunmi Lee


일상의 모든 것은 그림이 된다. 반도체를 개발하던 공순이였다. 시를 잃지 않은 공대출신 엄마는 그곳을 떠났고 이제 읽고, 쓰고, 그리고 남기는 일상기록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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