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털실 : 올 여름 등반 어때 가족 단위 도전 어때🎵 

                이번 달 암벽 어때 튼튼 어때 똑똑 어때🎶

클라이밍의 최대 신체적 이점은 협응력 향상이에요. 클라이밍을 할 때 중요한 근육은 손과 팔만이 아니거든요. 손으로는 홀드(바위 모양을 흉내내 만든 올록볼록 젤리)를 잡고, 하체는 딛고 버티면서 몸을 밀어 올립니다. 몸을 버티게 하는 코어 근육도 불타고, 상체는 몸을 벽에 붙이기 위해 당기는 힘을 많이 써요. 이 과정에서 있는 줄도 몰랐던 잔근육을 고루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의 소근육과 성장판 자극에 좋아요. 이동지점을 고민하고 몸의 최대 능력을 끌어쓰려는 노력을 반복하면서 유연성, 지구력, 순발력, 균형감각이 발달합니다.

클라이밍의 모든 특성을 만든다해도 과언이 아닌 '홀드' 사이에서 길을 찾는 과정은 사고력을 키웁니다. 홀드를 잡고 버틸 때는 신체가 자극되고, 홀드를 이어 자기만의 길을 만들 때는 두뇌가 자극되는 셈이에요. 클라이밍의 목표는 빠르게, 높이, 규칙을 따라서 등 다양해요. 어떤 목표가 있든 클라이머들은 등반 전 홀드를 주시하며 최적의 루트를 먼저 찾습니다. 루트 파인딩, 말 그대로 길 찾기입니다.

누구나 삶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섭니다. 막다른 길을 만나고, 한뼘 차이로 목표를 놓치고, 다시 출발선에 서야할 때도 있죠. 클라이밍의 루트 파인딩도 마찬가지예요. 탐색, 실패, 수정, 재도전이 늘 반복되거든요. 마침내 목표에 도달했을 때는 희열에 가까운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삶의 작은 성취가 절실한 순간 클라이밍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대요. 성취감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클라이밍의 대표 심리적 이점입니다.

타인과의 상대적인 경쟁이 없는 데서 오는 응원 문화도 매력적입니다. 나의 등반 성공을 바라는 마음 그대로, 순수하게 다른 이의 등반 성공을 빌어주는 일이 가능한 멋진 스포츠이죠. 클라이머들은 따로 암벽을 오르지만, 같이 머리를 맞대고 루트 파인딩하기도 합니다. 따로, 또 같이. 가족에게도 잘 어울리는 말이죠. 가족과 클라이머는 순수하게 응원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주는 것까지 닮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클라이밍으로 이 소중한 연대감을 강하게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