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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비 오리지널도서관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법

아이와 같이도, 양육자 혼자서도 도서관 100% 즐기는 법 #독서 #가족취미 #책육아


문화관광부의 2020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공공도서관이 1,134개 관이 있고, 국민 1인당 상서 수는 2.22권이라고 한다. 매년 개관하는 공공도서관 수와 장서는 해마다 늘고 있으니 점점 더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10여 년 전에 비하면 공공도서관도 집 주변에 많이 생겼고 도서 권 수도 더 많아진 느낌이다. 그래서 책을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도서관에서 대여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책 읽기에는 충분하다. 요즘은 소유의 시대가 아닌 공유의 시대가 아닌가? 삶을 미니멀하게 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먼저 가족 구성원 수만큼 도서관 카드를 발급 받자!


우선 집 근처 공공도서관을 방문해서 가족 구성원 수만큼 도서관 카드를 만들자. 나의 경우는 한 사람 당 5권을 빌릴 수 있기에 총 20권의 책을 한 번 빌릴 때마다 대여할 수 있다. 20권이 처음에는 많아 보이지만 서로 경쟁하듯이 빌리다 보면 20권은 금방 채워진다.

“내가 2권 더 빌리고 싶은데요….”


각자 5권씩 빌리기로 하고 도서관에 가도 어느 날은 큰애가 더 읽고 싶은 책이 많은 날이 있고, 또 어느 날은 작은 애가 읽고 싶은 책이 많은 날이 있다. 이러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협상’에 들어간다. 

“네가 지난번에 2권 더 빌렸으니까 네가 이번 주에 조금 양보해줄래?”

“흠…. 나 정말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알겠어, 오빠. 그럼 이번 주는 내가 양보할게.”


물론 이렇게 평화적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족 간에도 서로 양보가 필요하기도 하고 서로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가정 내에서 이러한 작은 협상을 하면서 조금씩 작은 사회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요즘 도서관은 옛날 도서관처럼 책만 딱딱하게 읽는 도서관이 아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다니는 도서관을 가보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책과 연계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림책을 따라 그려 볼 수 있는 공간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 외에 도서관에서 다양한 수업들도 진행된다. 예를 들어 작가와 만날 수 있는 강의가 열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수업도 있다. 공공도서관에서 모두 진행되는 수업이다 보니 퀄리티는 좋고 비용은 저렴해서 나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동네 도서관들은 이러한 행사 및 수업이 참 다양한 편이다. 특히 코로나가 터지면서 많은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나같이 아이가 어린 엄마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편하게 들을 수 있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내가 도서관에서 들었던 수업 중 인상 깊었던 수업은 작가님과 글쓰기 수업을 한 후에 독립출판으로 출판해 보는 수업이었다.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작가님과 함께 몇 달에 걸쳐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 후 함께 공저로 책을 출판해 보는 기회를 얻었다. 다른 곳에서 이러한 수업을 들었다면 꽤 비싼 돈을 줬어야 했을 텐데 공공도서관에서 하는 수업이니만큼 무료로 글쓰기를 배우고 책까지 출판해봤으니 감사한 일이다.


도서관에 자주 다니면서 유심히 공지사항을 읽어 보아라. 요즘은 사이트에도 다 공지가 떠 있으므로 자주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지니자. 그리고 나와 아이들에게 맞는 수업이 있다면 신청해서 들어 보자. 도서관에는 책 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다양한 수업도 운영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도서관에 희망 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해당 도서관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신청한 모든 책을 다 구매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은 신청 받아 구매를 해서 비치해준다.

해당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한 후 희망 도서 신청하면 된다. 나는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이미 해당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은 신청이 불가하다. 그리고 신간일수록 더 반영되기 쉽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서점에서 책을 본 후에 읽고 싶은 책의 리스트를 적어 두었다가 집에 온 후 도서관 사이트에서 해당 도서를 검색 해 본다. 책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바로 희망 도서를 신청한다.


내가 다니는 도서관의 경우는 한 아이디 당 한 달에 5권까지 신청할 수 있어서 매달 열심히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고 있다. 이렇게 신청한 도서는 신청한 사람이 제일 먼저 빌릴 수 있으므로 따끈따끈한 새 책을 제일 먼저 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나는 사실 오래된 책의 냄새보다 방금 바로 인쇄소에 나온, 매우 사무적인 종이 냄새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한다.


나만의 비밀 공간, 도서관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을 읽는다면 평일 오전에 나는 혼자 조용히 도서관에 간다. 평일 오전 도서관의 모습은 주말과 사뭇 다르다. 주말은 아무래도 가족 단위로 많이 온다면 평일 오전은 대부분 어른이다. 조용히 안경을 끼시고 신문을 읽으시는 어르신, 열심히 동영상을 들으며 공부하는 청년, 그리고 나처럼 어떤 책을 읽을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들.


요즘 도서관은 시대에 맞게 컴퓨터 자리도 많이 마련되어 있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도 꽤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도서관의 경우는 개인실을 예약하면 작은 서재와 같은 방에서 나 홀로 조용히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주말에 아이들과 북적북적 도서관에 와서 독서를 했다면 평일에 혼자 와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도서관은 안성맞춤이다. 개인적으로 카페에 가는 것보다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따로 읽을 책을 갖고 가지 않아도 도서관에 가서 마음 내키는 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비싼 커피 값을 내지 않아도 오랜 시간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책 읽으며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평일 오전에 혼자 도서관을 즐겨 다니며, 그 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한다.


미국의 소설가 EL닥터가 “자유 사회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문서 세 가지는 출생증명서, 여권, 그리고 도서관 카드다.”라고 말했다. 우리 생활에서 도서관 카드가 신분증만큼이나 필수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특히나 요즘 공공도서관을 보면 예전에 우리가 생각하는 동네 도서관과는 차원이 다름을 알 수 있다. 2년 전에 개관한 우리 동네 도서관만 봐도 여기가 도서관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잘해 놓았다. 옥상에는 루프탑처럼 만들어서 뻥 뚫린 공간에서 하늘을 보며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놓았고 초록 나무가 보이는 통창을 바라보며 개인 소파가 마련되어 있다. 사실은 우리 모두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바로 공공도서관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왠지 손해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읽을 수도 있고 마음껏 빌릴 수도 있다. 그리고 공간까지 마련해주면서 와서 책을 읽으라고 하고 있다! 책 외에도 다양한 활동 그리고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주 도서관에 가서 기웃거리자!


다음 편에서는 '도서관에 매주 다니며 책 육아를 하고 나니, 우리 가족에게도 해방이 찾아왔다!' 우리 가족 해방일지를 소개하겠다.

#family



남개미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꿈을 꾸고 있습니다.



가족 독서와 책육아 시리즈

 

01    일요일은 우리 집 도서관데이

02    도서관데이에도 권태기는 있다

03    도서관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법

04    우리 가족 해방일지

05   도서관데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문비 오리지널

🔭 아이와 손 잡고 천체관측 입문 시리즈


📚 가족 독서와 책육아 시리즈